이 작품에서는 전지 기법을 회화기법으로 대체하여 다섯 개의 함으로 제작되었는데, 다섯 개의 함은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독특한 모양의 탑 형태로 쌓아 올려 제작되었다.
함의 한 면에는 자연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나타내어 혼탁한 세속의 혼란과 갈등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삶 속에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각각의 그림은 하나의 모티브를 각기 다른 시각의 풍경을 다섯 개로 이루어진 함에 표현한 것이다.
특히 배경의 원경과 중경, 근경을 각각 표현함으로써 배경 전체의 공간을 부분적으로 나누어 각각의 배경을 부각했다. 탑은 자고로 신앙의 중심이었다. 장수와 평화로운 삶의 염원을 기원하던 탑을 공예품으로 만들어 소원을 빌던 정성스러운 마음이 본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