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시간 화~토 10:30~17:30 / 일,월 휴무

화율(花律), 1986년

화율(花律)

1986/710×640(mm)

 

살며시 부는 바람에 꽃잎과 이파리가 흐드러지고, 풀잎이 가볍게 부유한다. 꽃의 율동을 기본으로 하여 미적 형식원리에 의해 표현하였다. 작가의 심미적 기품 아래 조형적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기능을 도외시한 일품 작으로 회화적 감성이 깊게 스며있으나 재료 특성상 회화와 같은 자유자재의 표현이 불가하였다.

이처럼 제작 공정 한계로 인해 표현은 제한을 받을 수 있게 되지만, 이러한 제한은 오히려 또 다른 표현의 독창적, 심미성을 구상하게 하는 하나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앞서 말한 표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빛에 의해 다양하게 보이는 꽃잎의 색,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풀잎의 가벼운 움직임마저도 완초 위에 붓으로 부드럽게 표현되었다. 공간의 여백과 굵은 선들의 연결은 작품의 조형적 미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음악적 율동감을 불러일으킨다.

  • 상원의 공예, 왕골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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