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백(魂魄)
1989년/820×570(mm)
이 작품은 크기와 색상의 변화를 주어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조형적 요소를 사용하여 ‘혼백’, 즉 떠도는 넋을 주제로 한 창작 작품으로 회전하는 원과 원을 휘감고 있는 선, 한 가족이 마당에 모여 성장의 불꽃 속에서 심미적 율동의 조화를 이루어 가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다. 생동감이 솟구치는 조형적 요소들을 살펴보면, 회전하고 있는 원들은 빛을 내뿜고 있는 듯 보는 이의 눈을 환하게 만든다. 휘감아 돌고 있는 선들은 언뜻 보면 밤하늘에 찬란하게 수놓아진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찬란한 환희 속에서 하나가 되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경이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