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생(含生)
1999년/200x200x340(mm)
이 작품은 삶의 가치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삶이란 살아있는 현상 즉 생(生)이다. 모든 만물이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역경을 헤쳐나갈 때부터 진정한 삶이 이어지게 된다. 하나의 거대한 탑과 양쪽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작은 기둥이 있다. 삶에 있어서 개개인이 추구하는 본질은 팽이 모양의 그릇이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이념과 철학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것을 추구하는 끝없는 노력이 작품 중심의 큰 기둥으로 표현되었다.
명도 높은 청색계열을 통해 삶의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청운의 꿈이나 파랑새처럼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색은 내면의 긍정적인 안정감을 뜻한다.
큰 신념의 그림자에 가려진 양쪽의 작은 기둥은 붉은색을 담아 청색과 대비되어 나의 번뇌와 사건·사고 등 삶의 어두운 면을 나타낸다. 하지만 맨 밑을 보면 푸른색으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삶의 부정적인 면 역시 내가 옳은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의지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결국 그것 또한 긍정적인 삶으로 귀결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