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기맥승(韓紙器脈氶)
1985년/180x70x35(mm)
이 작품은 기록문을 보관하는 함이다. 우리나라 전통의 한지를 사용하여 전통성을 부각한 공간에 자료를 보존하고 전승한다는 의미를 부여한 뜻깊은 작품이다. 문양은 전통적인 문양을 사용하였지만 지선기법을 활용한 띠를 추가로 둘러 현대적이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재료는 백골후지, 염색한지, 날염한지, 나미호료, 임유, 석유가 사용되었다.
제작 공정으로는 지선기법과 색한지 위에 스크린으로 문양을 프린팅하는 기법을 통해 제작되었고, 전승기법인 임유가공을 통해 후처리 가공하여 완성하였다. 작품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작품에 물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품 표면에 옻칠로 마감 처리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공예품으로서의 미적인 요소와 함께 실용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작가가 노력한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