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抽象)
1970년/600×500(mm)
작가의 꿈은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환경과의 공존을 바라며 한평생을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자연과 관련된 재료를 좋아했으며, 이를 인공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우리는 자연적 환경과 인위적 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환경 속에 우리는 존재한다. 그렇다면 인간에게서 이 두 가지의 환경은 추상과 공존의 결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면직의 자연스러움과 안료색채의 인위적인 표현을 추상적인 발염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주관적인 미적 구상을 토대로 전체적인 구도를 구상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통합적으로 표출하였다. 따라서 자연적인 환경과 인위적인 환경의 서로 다른 조형의 표상을 하나로 표현한 작품으로 우리가 추구하려는 삶의 표상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물론 서로 다른 것 가운데 공통적인 속성을 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며 어려운 일이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객관적이고 균형적이며 나아가 비례적인 구성 원리로 표현된 이 작품은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다양한 인생사, 작은 것이 모여 추상이 되기를 바라는 인생사, 우리는 이러한 염원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우리의 인생사를 나타내고 있다. 어떠한가? 여러분들의 인생사는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