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시간 화~토 10:30~17:30 / 일,월 휴무

정의(靜誼) 1973년

정의(靜誼) 1973/510×780(mm)

 

이 작품은 작가가 매우 아끼는 작품 중 하나이고, 작은 맥(脈)이 모여 큰 맥을 이루고 그 큰 맥이 비로소 “꽃”으로서 승화되게 하려는 의도에서 표현된 인생(人生)의 정기(精氣)를 나타낸 작품이다.

작가는 90여 평생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6.25 참전용사로서 활동하였고, 어려운 역경 속에서 공부하여 국내 최고의 대학과 교수로서의 삶, 그리고 큰아들을 잃은 슬픔, 작은아들의 고통, 잔가지 같은 하루가 모여 한 사람의 생애가 되고 모든 이의 생애는 꽃과 같이 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어느 하루는 고되기도, 어느 날은 환희로 가득 차기도 하는 다난한 우리의 인생을 표현한 작품이다. 인생은 다양한 기의 표현이다. 정기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인생을 표현하고 인생 자체를 이 작품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세히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표현하고자 다양한 염색 재료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재료는 정련된 본견 직(silk), 발염염료, 합성호료 등을 사용하였다. 정기를 나타내기 위하여 묘호염 기법과 크랙 날염, 발염 기법을 통해 표현하였다. 크랙 날염 기법은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며 애용하는 기법 중 하나이다. 파라핀에 담겨진 불규칙한 크랙, 어디에도 예측할 수 없는 크랙, 크랙 날염 기법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크랙 날염 기법을 애용하여 작품에 적용해왔다. 이외에도 견직과 인달아호, 가발염료, 불발염료, 데크로전을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발염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 상원의 공예, 염색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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