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시간 화~토 10:30~17:30 / 일,월 휴무

심안(心眼) 1990년

심안(心眼)

1990/780×370(mm)

일본 NHK 방송에서 ‘풀의 미학’이란 칭호를 받으면서 최고의 한국 예술가로 이름을 높혔던 그의 대표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눈에 대한 이야기이다. 터키의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나자르본주(악마의 눈, 블루아이)가 있는데 유리 또는 도자기로 만들어진 푸른 외눈이 액운을 물리쳐준다고 하여 곳곳에 이 나자르본주를 장식해둔다. 또한 ‘달마도’를 보면 진한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을 지닌 달마를 볼 수 있다. 달마의 눈에 관해 이야기가 하나 얽혀 있다. 인도의 왕자였던 달마는 면벽구년(面壁九年) 수행을 하면서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눈꺼풀을 아예 잘라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달마가 잘라낸 눈꺼풀은 차나무가 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작품은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즉 ‘마음의 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마음의 눈’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심안(心眼)’ 즉, 마음의 눈을 통해 혼란스러운 현실 세계에서도 진실을 정확하게 보고자 하는 의지를 독창적인 조형미로 표현하였다. 이성과 지성을 상징하는 부릅뜬 푸른 눈동자가 예리한 감각으로 어떠한 유혹과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이 마주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눈꺼풀을 내리덮지 않을 의지를 단단히 묶어버린 왕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상원의 공예, 왕골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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