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시간 화~토 10:30~17:30 / 일,월 휴무

심심(深深) 1975년

심심(深深)

1975/600×700(mm)

 

이 작품은 남상교의 산천초목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마다 산천초목의 생김새와 표현은 다를 것이다. 작가는 산천초목을 정말로 사랑하였다. 심지어 노년의 꿈이 산천초목 속에서 사는 삶이었다. 작가 인생의 염원이었지만, 정작 산천초목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두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산천초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메타포로 표현한 것들이다.

이 작품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작품 속 저 깊은 곳에 어떠한 형상이 보인다. 한옥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뒤로 굽이굽이 또 산맥들이 펼쳐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신성하거나 신비한 곳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작가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인해 안개가 낀 듯하기도 하고, 너무 깊고 멀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연꽃은 더러움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항상 싹을 틔운다.

이 작품은 1960년 후반까지 우리나라 염색 표현기법이 단순침염기법, 납방염법, 안료수(手) 날염법과 공예적인 묘화염법 등이 주축을 이루던 중 시대적 변천에 따른 증개적 표현기법이 빠른 속도로 확충됨에 따라 백발염(Dischage Dyes)이라는 기예적 표현기법을 이용한 작품이다. 재료는 본견 직(silk), 합성호료, 발염염료(가발성 염료)를 사용하였으며, 염액을 이용하여 자유자재의 회화적 표현 방법으로 묘화한 후 백발크랙으로 마무리하고 후처리 가공한 묘호염기법과 크랙 발염 날염기법으로 표현하였다.

  • 상원의 공예, 염색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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