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仙舞) III
1996년/200x200x650(mm)
이 작품은 동적인 예술적 가치관에서 안정과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신선이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세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두번째 선무(仙舞)와는 또 다른 조형적 미감을 보여준다. 독특한 형태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동적인 느낌으로 신선이 춤을 추는 모습을 나타내었으며, 둥근 모형과 길게 뻗은 왕골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한편으로는 신선이 마신다는 술 유하주(流霞酒)를 담은 모양이기도 하고, 이름 그대로 노을이 흐르는 술 유하주를 허리춤에 찬 신선이 술과 함께 붉은 노을에 흘러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선무 II와 마찬가지로 쭉 뻗어 올라가는 선과 아래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선들은 서로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강약의 동세를 표현하고 있다. 마치 강약 조절이 적절하게 잘 된 하나의 악기 연주를 보고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