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함개(寶粧函蓋) 1986년

보장함개(寶粧函蓋)

1986년/150x150x45,120x120x45(mm)

이 작품은 “귀중하게 여기는 물품을 함에 넣어 뚜껑을 덮는다”라는 의미가 있는 공예품으로, 크기를 달리한 2가지 형태로 제작되었다. 뚜껑은 종이를 꼬아서 형태를 만든 지선기법과 색한지 위에 무늬를 스크린 프린팅하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팔각형은 동서양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닌 도형이다. 서양에서는 팔각형이 안정을 위한 방어, 자기방어를 위한 선제공격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양문화에서는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고방식이 있었는데,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의미로, 원형과 네모 사이의 팔각형은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을 상징하여 매우 귀한 의미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