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장집개(多寶粧什蓋)
1989년/170x80x80(mm)
이 작품은 두껍고 탄력이 강한 종이를 합지하여, 만든 백골을 토대로 하여, 지선기법과 색한지 위에 무늬를 스크린을 통해 프린팅하는 기법으로 만든 다용도 사물함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면은 문양이 들어간 종이를 붙였고, 뚜껑과 수납 앞면은 지승기법을 사용하여 꼬인 종이를 엮어 붙였다. 그 모습이 마치 나무로 만든 듯 견고해 보인다. 서랍 안의 모습까지 배려해 한자가 적힌 한지로 마감하여, 전통적이고, 지, 필, 묵 등을 담아 쓰면 좋을 것 같은 학구적인 느낌을 풍긴다. 다양한 물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수납장 크기를 달리하였으며, 물의 흡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옻칠로 마감 처리를 하였다. 가벼우면서도 실용적인 수납장에 우리 고유의 문양을 더하여 아름다운 실용품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