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祈願)
1994년/770×1110(mm)
이 작품은 다양한 사람들이 각각 기원하는 형상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세상에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추상 작품이다.
작품의 컨셉은 염원이나 바람의 감정은 그 대상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자체는 추상적이다. 추상화된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로 뭉쳐 또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며 화면 속에서 꿈틀거린다. 그것은 열렬한 염원이나 간절한 소망, 바람의 움직임이며 저 위를 향해 끊임없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감정을 극대화한다. 또 배경의 깊이 있는 색채를 통해 어떠한 구체적이거나 직접적인 표현 없이 흐르는 듯 멀리 멀어지고 있는 듯한 공간감을 충분하게 나타낸다.
본 작품은 납염기법, 분무염기법, 발염기법을 통해 표현되었다.